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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_secu 2022. 2. 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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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카지노·P2E' 게임사들 해외로…국내만 갈라파고스 되나

국내 게임사들이 '소셜카지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에 뛰어들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규제로 인해 제대로 된 서비스조차 어렵지만, 세계적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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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소셜카지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에 뛰어들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규제로 인해 제대로 된 서비스조차 어렵지만,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공식화한 넷마블은 내달 선보이는 북미 자회사 잼시티의 모바일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에서 첫 NFT(대체불가토큰)를 판매한다.

'프라임 이터널스'로 명명된 넷마블의 첫 NFT는 총 1만개로 한정 공급된다. 해당 NFT를 보유하면 게임 내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기존에 출시했던 'A3 스틸 얼라이브' P2E 버전의 글로벌 사전등록도 시작됐다.

이용자는 유틸리티 토큰 '이너트리움'을 활용해 게임 내 아이템 등을 강화할 수 있다. 현금화가 가능한 넷마블의 기축 통화로 변경할 수도 있다. 3N(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에서는 처음으로 넷마블이 앞서 P2E 플랫폼을 구축한 위메이드, 컴투스 그룹과 경쟁 구도에 나서는 모양새다.

P2E 게임은 국내에서는 환금성과 사행성 등을 이유로 서비스가 금지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게임사들이 발벗고 뛰어드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신경 쓰지 않게 되니 오히려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것이 무엇일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몰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게임시장은 추후 P2E 게임 등의 테스트베드에 그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에 먼저 출시해 작품성을 검증 받고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글로벌에 완제품을 내놓는 식이다.

업계 눈독 소셜카지노도 '사행성' 우려로 규제…3월 완화?

소셜카지노도 국내 게임시장의 '갈라파고스화'를 우려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올해 68억달러(약 8조원)에서 2026 83억달러(약 9조95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국내에서는 사행성 우려 때문에 무료게임만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넷마블은 지난해 8월 전세계 3위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지분 100%를 201900만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글로벌 시장만을 바라본 선택이다.

업계에서는 3월 웹보드게임 규제가 일몰을 맞는만큼 소셜카지노 허용이 논의될지 주목한다. '고포류'(고스톱·포커)로 불리는 웹보드게임이 월 한도 50만원 선에서 허용돼 온 만큼 소셜카지노도 유사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다.

대선 주자들은 사행성 논란을 받는 P2E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말 게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P2E 게임을) 네거티브하게 볼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이후 "부작용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해 업계에 혼란을 줬다.

윤석열 후보가 있는 국민의힘 역시 구체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당 게임특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게임이용자, 소비자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P2E에 접근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향적인 완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 정치권에 너무 IT를 아는 사람이 없네.


P2E, 코인 아니어도 이미 게임에 작동…"가이드라인 마련 시급" [메타버스24]

 

최근 게임 패러다임으로 P2E(플레이 투 언) 게임이 주목받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P2E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정립하지 못한 상태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P2E는 오래 전부터 게임에 이미 있던 개념인 만큼 양성화될 필요가 있으며, 다만 인게임 재화를 현금이 아닌 '토큰'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경우만을 별개로 논의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ICT 특별위원회(총괄위원장 조승래)가 '차기정부 게임정책 토론회'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어 P2E 게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모색했다.

이날 P2E에 대해 단순히 코인만을 대상으로 규정하지 않고, 게임 이용자가 서비스사로부터 금전적, 물질적 보상을 받는 것을 P2E로 포괄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근 다시 부상한 P2E 열풍은 현 세대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는 것.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경제적 활동을 하기 위해 게임을 하는 플레이 투 언이라는 개념에 비춰보았을 때 P2E는 과거 '한게임'이 가장 전형적이며, 그 뒤 리니지도 있었다"이라고 말하면서 "(이미 P2E 게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P2E 게임을 최근 더 원하는 데는 '먹고 살기 힘든' 사회문화적 계기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환민 게임개발자연대 국장은 P2E를 규제하는 게임법상에서 '경품' 해석에 대한 모호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국장은 "2012년 출시된 유명 게임 '레알팜'의 경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레알쿠폰을 얻고, 이 레알쿠폰으로 실제 야채를 구매하여 택배로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레알팜이 P2E로 분류되지 않은 것은, '경품의 제공'은 화폐의 제공으로 보지 않으며, 화폐 및 화폐에 준하는 상품권 등의 제공만을 환금성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은 게임의 사행성 조장을 막기 위해 경품 등을 제공해 사행성을 조장하지 아니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다만 코인이 결합된 P2E는 변동성이 큰만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주승호 액션핏 대표는 "P2E는 토큰 인플레이션에 취약하고 인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경쟁 중심의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할 경우 사행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은 겸허히 확인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주 대표는 P2E 게임에 대해 "거시적 단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메타버스나 토큰이코노미에 대한 선행학습이 가능"하다면서 "우선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해 시장의 평가를 받아 보는 게 경쟁력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통해 규모의 경제가 움직이고 대규모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재윤 변호사는 "당장 법 개정보다는 가이드라인 등으로 조금씩 합법화의 구멍을 넓혀가는 게 필요하다"면서 "문턱을 낮춰가면서 우리나라 게임시장도 전세계적 흐름에 맞춰갈 수 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현 체제에서부터 P2E 관련 아이디어를 모아서, 새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조속히 가이드라인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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