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SMALL

오늘은 코어 파트 분석 예정


세계최초 앱마켓 규제 '인앱결제 강제금지법' 15일부터 시행

구글과 애플 등 앱 마켓 사업자의 특정 결제 방식 강제를 금지하는 개정 전기통신사업법(통칭 '인앱결제강제 금지법')이 이달 15일부터 시행된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이에 따라 '앱 마켓사업자의 금지행위 위법성 판단기준' 고시를 10일 의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상의 지위를 악용해 앱 개발업체에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거나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한 앱 마켓 업체는 매출액 2% 이하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방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앱 마켓 사업자의 금지행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세부 기준을 살펴보고, '거래상의 지위', '강제성', '부당성' 등 세부 내용을 마련했다. 이날 의결된 고시에 따르면 거래상의 지위는 해당 앱 마켓의 매출액과 이용자 수, 시장 상황, 해당 앱 마켓 사업자와 모바일콘텐츠 제공사업자 간 능력 격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방통위에 따르면 직전 사업연도 앱 마켓 서비스 매출액이 1천억원 이상이며,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간 하루 평균 국내 이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인 앱 마켓 사업자는 거래상 지위가 있다고 판단될 가능성이 크다.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앱 마켓 3개 사업자 모두 이 기준에 포함된다.

강제성의 경우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가 인앱 결제 외에도 다른 결제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는지, 인앱 결제만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초래되지는 않았는지 여부를 따져보기로 했다. 부당성의 경우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가 자유로운 결제방식을 선택하는 데 제한이 있었는지 여부와 해당 사업자의 불이익 정도 등을 고려하기로 했다.

이번에 의결된 고시 제정안은 관보 게재 후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과 함께 이달 15일부터 시행된다. 한편 이날 방통위는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통칭 위치정보법) 시행에 관한 고시 제·개정안을 보고받았다. 위치정보법 개정으로 위치정보사업 허가제가 폐지되고 등록제가 시행됨에 따라 해당 사업 신청에 대한 서식이 개정된다.

위치정보법을 위반해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는 기준과 위치정보사업자가 지켜야 할 기술적 보호조치에 관한 세부 기준도 마련된다. 해당 고시는 행정예고를 거쳐 올해 4월 20일 시행될 예정이다.


세계 3억명 사로잡은 '제페토'...비결은?

MZ세대 겨냥한 서비스 성장 요인…올해 외형 확장 기대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누적 이용자 3억명을 돌파하며 인기 플랫폼 지위를 굳혔다. 2018년 출시 후, 6개월 만에 가입자 1억명을 웃돌더니 근 2년간 2억명이 추가로 유입됐다.

MZ세대를 겨냥한 사업 방향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서비스로 제페토 입지를 견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는 전 세계 이용자가 3억명을 웃돌았다고 최근 밝혔다. 2018년 8월 출시한 제페토는 이듬해 3월 이용자 1억명을 넘어섰다. 재작년 3월 1억3천명, 이어 지난해 2월 2억명을 상회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약 95%. 국내 외에도 중국, 일본 아시아 지역과 북남미, 유럽에서 월 2천만명이 제페토를 사용하고 있다.

젊은 이용자 겨냥…"메타버스서 게임·회의한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서비스 전략이 제페토 성공을 견인했다. 제페토는 얼굴인식과 증강현실(AR), 3D 기술을 활용해 맞춤 제작한 아바타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메타버스 세계다. 사용자들은 가상공간에서 게임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제페토 월드’다. 젊은 이용자들의 현실 속 친목 활동이 또 다른 물리적 장소에서 발생한 격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아바타가 실제 ‘나’를 대변한단 얘기다. 제페토에선 젬(Zem)·코인이 화폐다. 아바타를 꾸미거나 아이템을 구매할 때 쓰인다. 현금결제나 이벤트 참여로 충전할 수 있다. 제페토 월드에선 실제 반포 한강공원, 파리 에펠탑을 구경할 수 있다. 회의도 한다. 제한 정원 12명으로, 채팅과 음성을 이용해 회사 직원들 간 의견을 나누는 장으로 쓰인다.

제페토에서 입는 의상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제페토 스튜디오’ 가입자도 200만명가량이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곳으로, 지지난해 3월부터 시작했다. 한 달 만에 창작자 6만여명이 모여, 매출 8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제출 아이템 약 410만개, 이중 6천800만개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페토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도구 위주로, 스튜디오를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했다.

네이버제트 최대주주는 계열사 스노우다. 네이버웹툰은 지분 3.07%를 확보했으며,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JYP, YG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도 주주에 올라있다. 웹툰, 아티스트 등 10대 이용자가 관심 가질 만한 포트폴리오를 키워가는 데 있어, 적합한 지배구조란 평가다. 앞서 그룹 블랙핑크, 있지(ITZY) 등이 제페토에서 팬들과 소통했다.


제페토는 현재 구찌, 나이키, 아디다스, 랄프로렌 등 패션 회사와 협업하고 있다. 회사 브랜드 아이템을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방향이다. 구찌의 경우, 제페토에서 신상품을 홍보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도 제페토 협력사다. 삼성전자 가전제품으로 (제페토 내) 집을 꾸미는 ‘마이 하우스’ 서비스는 400만명 넘게 이용했고, 현대차는 ‘쏘나타 N라인’을 제페토에서 시승할 수 있게 했다.

제페토 외형 확장은 올해 계속될 전망이다.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말 소프트뱅크 등에서 2천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곧 게임사 슈퍼캣, 루노소프트와 각각 합작법인 젭, 피노키오를 설립하고 싱가포르 블록체인 개발사 헤더라크(Haderech), 국내 가상인간 개발사 페르소나스페이스에 순서대로 약 11억원, 1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에도 미국 모바일게임 개발사 브레이브 터틀스(Brave Turtles)와 싱가포르 서비스 기업 굿갱 랩스(GOOD GANG Labs)에 사업 시너지 목적으로 총 5억원 이상 투자했다. 커뮤니티와 아이템 거래로 운영해온 제페토에 내부 기술을 곁들여 서비스 규모를 키워가겠단 시나리오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제트)는 미국, 홍콩 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존재감을 높이고, 제페토 게임 콘텐츠 다변화와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 기로에 있다”면서 “제페토 주 사용자가 10대 초반임을 고려할 때 캐주얼 게임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 초 회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제페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대비 57%, 매출은 318% 늘어나며 아시아 1위 메타버스 서비스로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며 “미국과 홍콩을 거점으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인재 확보와 글로벌 생태계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