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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첫 직장에 대한 조언
현수: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희망하고 있는데 제가 인턴을 8개월 정도하면서 느낀건데 엄청나게 제가 맡고있는 프로덕트에 흥미가 없으면 일이 정말 일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하루가 끝나면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제가 지금 취준생인데 제가 일단 첫 직장으로 원하는 곳은 흔히 말하는 유니콘기업들입니다. 근데 만약 원하는 유니콘 기업에 입사를 했을 때 제가 원하는 일을 한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그랬을 때 또 똑같은 피곤함과 보람을 잘 못 느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선은 또 대기업의 복지나 또 돈을 무시못하기 때문에 월급같은 것들도 한번 느껴보고 싶고, 요즘 카카오 개발자다, 배민 개발자다 이런 타이틀도 한번 달아보고 싶기도하지만, 다른 면에선 제가 원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곳도 들어가서 집중해서 개발도 한번 해보고 싶기도 한 마음들이 여기저기 떠다닙니다.
동욱님은 유니콘 기업도 가보셨고, 지금은 그거 보다 조금 작은 인프런에서 일도 해보고 계신데 저에게 조언같은 걸 주실 수 있으실까요?
동욱: 첫 직장으로서의 조언을 원하시는 건가요?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원하시는 건가요?
현수: 지금 당장은 첫 직장의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동욱: 커리어가 결국 한 회사에서 멈추는 것은 아니고, 보통 2~3년 사이에 개발자들이 많이 이직합니다.
이직사유는 연봉, 권한 변경, 성장 등의 사유는 많습니다. 공통적으로 하는 이유는 보편적으로 팀으로서의 지식을 떼고, 자신 스스로가 잘하는 사람인지를 확인하고 싶은 이유도 있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이 팀에서 같은 일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지 궁금해서 초기화하기 위해서 옮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너무 편안하면 불안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첫 직장은 당연히 빅 테크가 좋습니다. 당연히 첫 직장은 급여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빅테크 기업의 경우는 신입 개발자를 성장시킬 여유가 있을 확률이 높고, 빅 테크 기업에서는 대량의 트래픽을 받기 때문에 그걸 고려한 코드를 본 것 자체가 신입 개발자에게 좋은 경험이 됩니다. 그리고 장애 히스토리, 테스트 코드 등을 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팀이 아니여도 다른 팀에라도 좋은 끌어줄 사람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배울 수 있는 시니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배울 기회 자체가 훨씬 많습니다.
그에 비해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좋은 시니어를 만나지 못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현수님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에 들어가도 좋은 시니어를 만날 수 있다는 확률이 대기업보다는 확실히 적습니다.
반대로 대기업은 기술을 도입하는 데 훨씬 힘들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도 해당 팀의 모든 사람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스타트업보다 적습니다. 예를 들어 이걸 안 쓰면 안 되는 경우에도 반대 때문에 도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경우 모든 시니어를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이 어렵습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은 스톡옵션 차이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이미 상장을 했기 때문에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스톡옵션의 기회가 남아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모든 스타트업이 이 모든 조건(좋은 시니어, 스톡옵션,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족할 확률은 낮다고 했습니다. 그런 조건들이 가질 확률이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빅테크 기업의 경우 확실하게 이점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이 신입 개발자의 첫 직장으로서는 나은 것 같습니다. 자금적인 문제도 당연히 있습니다.
어쨌든 한 번 대기업의 맛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지금 스타트업에 가게 된다면, 아쉬움이 너무 클 것입니다. 스타트업에서 빅테크로 가는 것은 어렵지만, 빅테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동하는 것은 반대보단 쉬울 것 입니다. 따라서 빅테크에서 커리어를 쌓고, 그동안 거기서 공부했던 것을 바탕으로 시리즈 A 정도 급으로 이동해서 쌓아둔 내공을 사용할 수 있다면 훨씬 많은 선택권과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외국기업의 한국 지사
표본 수도 적고, 회사 차이가 심해서 제외했다. 잘 받는 곳은 당연히 국내 대기업보다 잘 받는다.
본토의 연봉을 맞춰주는 경우는 잘 없고, 보통 너프를 먹인다. 그 중 완벽히 현지화(?)한 기업들도 있다.
IT 서비스 대기업
계약연봉
4,0005,000 ~ 6,000만원
상여 및 복지 500~1,000만원
우리가 IT대기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들이 이에 속한다. 2020년 기준 보통은 4,500만원 전후의 계약연봉을 유지하는 것 같고, 상여나 현금성 복지는 편차가 크다.
최근 모 기업은 계약 초봉을 6,000만원까지 인상해서 블라인드에서 화재였었고, 지인을 통해 확인해보니 사실이었다.
제조 대기업 S직군
계약연봉 4,000 ~ 5,000만원
상여 및 복지 1,000 ~ 2,000 만원
제조 계열의 기업은 상여금이나 현금성 복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 기업들의 진가는, 수 많은 복지와 초년생이 받는 대출우대라고 본다.
잘나가는 스타트업 혹은 유명 중견/중소 기업
계약연봉 3,500 ~ 5,000만원
상여 및 복지 0 ~ 1,000만원
대기업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름을 흔히 들어본 그 회사들. 이 회사들은 대기업 부럽지 않은 계약 연봉을 주기도 한다. 스타트업이니 만큼 공격적인 채용을 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복지나 상여금에서 뒤쳐지는건 어쩔 수 없다.
다만 스타트업이라면, 1년만 지나도 초봉은 별로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회사마다 워라벨의 차이도 크고, 개인간 보상의 차이도 크게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게 스타트업의 맛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 정도 연봉이 되는 스타트업에 신입으로 들어 갈 정도면, 회사 경력만 없지 당장 어디가서 일 시켜도 될 정도 일 경우가 많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
그리고 또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같은 연봉을 받으면 작은 기업이 대부분 손해라는 점이다. 보통 큰 기업은 연봉외적인 혜택이 더 크니까
평범한 중소 기업 및 스타트업의 초봉
계약연봉 2,154 ~ 3,200만원
상여 및 복지 0 ~ 500만원
대부분 앞서 언급된 기업들의 연봉을 보고 개발자의 연봉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아무 준비없이 취업 시장에 달려들면 사측에서는 2,200 ~ 2,800을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그 마저도 포괄임금제일 확률이 크고.
어떻게 취업해야 할까
좋은 회사를 가는 것은 중요하다. 배울만한 팀원이 많고, 좋은 아이템을 서비스하고, 내 커리어에 도움될 수 있는 경험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내 퍼포먼스에 대해 보상을 받고, 이직 시장에서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리고 좋은 연봉으로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차선책으로, 중간에 연봉 높은 기업으로 점프를 뛰는 것이 좋다. 이직과 연봉협상은 거의 항상 이전 직장의 연봉이 따라다닌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돈을 더 받는 것이 당연히 좋다.
돈 많이 주는 회사가 항상 좋은 회사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처우가 좋을수록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좋은 문화와 기술을 유지할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앞서 언급한 기업들이 요구하는 기술스택을 공부하고, 프로젝트도 해보고, 코딩테스트도 준비해서 좋은 스타트를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몇 개월 더 준비해서 좋은 스타트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이득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자의 사정은 다 다르니, 일단 당장 취업을 해야한다면 최대한 수소문을 해 사람 좋고 기술 좋은 회사를 골라 경험을 쌓는것이 좋다.
아무리 IT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려서 상시채용공고를 올려댄다고 해도, 아무나 뽑아가지는 않는다. 그 회사에서 채용할만한 수준인 사람들만이 사원수를 채울 수 있다. 문제는 많은 회사에 갈 수 있는 만큼 개발자의 처우도 극단적인 분포를 가진다. 같은 회사여도 개인별로 엄청난 연봉 차이를 가지는 경우도 많다.
결국 준비되지않은 개발자로의 취업은 연봉, 워라벨, 기술 커리어의 삼박자를 모두 놓치고 시작
내가 어떤 회사에서 어떤 커리어를 쌓는지 그리고 얼마나 제품에 기여하고 좋은 보상을 받았는지가 이후의 커리어 패스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나는 개발자라는 직업을 좋아한다. 이만큼 마음편하고 자유롭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직업도 드물다고 생각하고, 일과 나의 지적 유희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노력한것에 대해 보상받을 길도 많다고 생각하고.
https://namu.wiki/w/%EC%B7%A8%EC%97%85/SW
경력: 밑에 여러가지 나와 있지만, "이전에 어느 회사에 다녔는가"가 모든 스펙을 씹어먹는다. 예를 들어 명문대 출신 20년차 중소기업 프로그래머보다 구글의 고졸 신입 / 학부 인턴 프로그래머가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이직시에도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더 나아가, 구글 등의 상위 티어의 회사들은 하위 티어 회사들의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으며, 무조건 신입 연봉을 제시한다. 회사에 들어와서 능력을 증명해야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중소기업 SI 경력을 인정받기 힘들고, 구글에서 네이버/카카오의 경력을 인정받기 힘들다. 하지만 아무도 불만이 없는 것이, 상위 티어 회사들의 신입 연봉이 하위 티어 경력자의 연봉보다 높다. 회사들도 이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래서 하위 티어에서 좋은 대우를 받기는 구조적으로 힘들다.
https://namu.wiki/w/%EC%B7%A8%EC%97%85/SW
https://namu.wiki/w/%EC%BD%94%EB%8D%94
https://namu.wiki/w/%ED%94%84%EB%A1%9C%EA%B7%B8%EB%9E%98%EB%A8%B8
https://namu.wiki/w/%EB%8C%80%ED%95%9C%EB%AF%BC%EA%B5%AD/IT
https://okky.kr/user/info/81481/articles
https://okky.kr/user/info/128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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